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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을 앞둔 분들을 위해

시험관 5일배양 9일차, 10일차 흐린 임테기 변화, 1차 피검수치

by 수수한 연꽃 2024.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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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동결 5일배아 이식 후 7일차부터 아주 흐릿하게 나타난 두줄. 그 이후 11일차 되는 1차 피검사까지 매일매일 오전 오후에 나누어 임테기를 해본 기록이다. 나는 원포테스트기를 썼는데, 첫 7일차는 거의 보이지 않을만큼 흐렸고 8일차부터 진해졌으나 육안상 임테기가 명확히 진해지지않아서 불안한 마음이 매우 컸다.

 

 5일배양 9일차 10일차 임테기 진하기

매일매일 임테기가 진해져야되는것같은데 내 기준 그렇지않은것같아서 걱정이 많이되던 시기였다. 인터넷상의 모든 5일배양 임테기 진하기 비교 글을 시간 날때마다 찾아봤던것 같다.

 

아래는 7일차부터 11일차까지 임테기 진하기 기록이다. 특히 9일차에는 아침 첫소변임에도 어제보다 진하기가 눈에 띄게 진해지지않아서 걱정되었지만,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니 매일마다 임테기 진하기를 체크하는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한다.

 

📌 임테기는 매일 간격이 아니라 2~3일 간격 아침 첫소변으로 진하기를 비교하는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한다.

즉 어제 오늘 임테기 진하기는 딱히 의미가 없고, 오늘과 내일모레 임테기 진하기에 변화가있으면 그걸로 된것이다! 나는 그 얘기를 듣고 마음에 조급함이 조금 사라졌다.

9-10일차 임테기 진하기 비교

불안한 마음에 9일차부터 아침, 오후 소변으로 체크하는 임테기. 나는 임테기 노예가 되지않으리라 생각하고 얼리임테기 딱 두개만 사놨었는데 사람 마음은 다 똑같은것같다. 온 신경이 시험관 배아이식 결과에 달려있으니 이식 6일차부터 원포테스트기를 사서 계속 하게 되었다. 

 

 5일배양 7일차부터 11일차 (1차 피검)까지 임테기 진하기 비교

배아이식 후 정말 시간이 안갔는데, 하루하루 지나가보니 어느새 5일배양 시험관 1차 피검날이 되었다. 나의 경우 이식일 포함 11일차에 1차 피검사를 하게 되었다. 

5일배양 임테기 기록변화
11일차 아침 첫소변 원포 임테기

이식일 포함 11일차 1차 피검을 위해 병원 가기전 마지막으로 해본 아침 첫소변 원포임테기에서는 지금까지 봤던 두줄 중 가장 진한 두줄을 만날 수 있었다. 불안과 설렘으로 공존하던 마음에 차분히 안심이 되던 순간이였다.

 

📌그토록 보고싶었던 임테기 두줄을 계속 볼 수 있음에도 감사한 마음은 잠시뿐. 이제 두줄이 보이는것은 당연하고, 날마다 진해지길 바라는 불안감이 내 마음속에 늘 있었던것 같다.

 

 5일배양 1차 피검사 결과 256

떨리는 마음으로 남편과 병원에 갔다. 상대적으로 진해진 임테기에 한시름 놓인것은 맞지만, 혹시 피검수치가 100이 넘지 않을까봐 여전히 걱정되는 마음이 컸다. 두줄을 봤어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시험관 임신의 경우 이식일 포함 10일차 기준 1차 피검수치는 90이상이 되어야 안정권이며, 이식일 포함 17일차에 진행하는 2차 피검에서는 1차 피검 수치의 더블이 되어야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피검 대기시간

1차 피검수치가 100이 넘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병원에서 오랜 대기를 했다. 저출산이라면서 난임병원은 새벽에 대기를 걸어놓지 않으면 그날 진료를 못볼정도로 북새통이다.

콩주사 처방

1차 피검사를 위해 혈액채취를 먼저하고, 임신수치면 원장님을 뵙고 추가 약처방을 받아야하기때문에 기다림이 다시 필요했다. 원장님 진료와 함께 1차 피검 수치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면역력을 낮춰주는 콩주사를 맞았다.

 

원래 1차 피검수치가 나온 이후 그 수치에 따라 임신이 안정권인것같으면 처방해주는 수액인것같은데, 원장님 대기시간이 길어지며 간호사선생님이 내게 "선명한 두줄이 나온것이 맞는지"를 재차 물어보시곤 수액을 맞춰주셨다.

 

나는 선명하다기보다는 약간 흐린 임테기라고 생각했기에 간호사 선생님의 질문에 당당하게 대답하지못했고, "흐린 두줄이긴한데 그래도 오늘 조금 진해졌어요." 라고 우물쭈물 대답했던 기억이있다. 혹시나, 선명한 두줄이라고 설레발쳐서 마음의 상처가 입는날이올까봐 맘껏 기대할 수 없는 마음이 작용을 했던것 같다.

1차 피검결과

드디어 한시간만에 병원에서 전화로 1차 피검수치를 알려줬다. 나의 시험관 5일배양 이식 후 11일차 1차 피검 결과는..!

 1차 피검수치 265.6
환자분은 복도 많아요~ 한번에 착 되시고~~

1차 피검수치가 100을 훨씬 상회해서 정말 감사하고 온 마음에 걱정이 사라지며 안심이 되는 기분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 1차피검 수치에 대해 원장님이 나를 보자마자 해주신 말을 들으며 너무 기쁘고.. 또 감사하고.. 실감이 났다. 아, 내가 정말 임신을 했구나. 내가 임신이라니.. 감격스러웠다.

1차 피검결과

1차 피검수치가 100이상이라면 우선 아가가 잘있다는 첫번째 증표이기에 안심이되는 마음이 제일 컸다. 3일 후 2차 피검까지 무탈하게 더블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안고 진료실을 나섰다.

 

여전히 원장님 진료를 대기하고 있는 수많은 부부들.. 아기를 원하기에 이 모든 과정을 겪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의 소용돌이를 담담히 견뎌내고있을 나의 동지들. 내 상황에 여유가 생기니 이제서야 다른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

 

하나님께 마음 속으로 말했다. 하나님, 여기있는 모든사람들을 축복해달라고. 이렇게 기다린다면, 누구보다 아기를 사랑으로 잘 키울 수 있는 사람들이니 빠른 시일내에 아기를 보내달라고.  그리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터널속에서 꿋꿋히 걷고있는 이들이 지치지 않고 상처받지 않도록 보호해달라고..

 

시험관 1차는 로또라는데, 그 로또를 나에게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고 지금도 이루 말할수없이 감사하다. 시험관 임신은 자연임신보다 임신여부를 훨씬 빠르게 아는만큼, 아기를 위해 내 몸과 정신을 알뜰살뜰히 챙겨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지금 이글을 보는 모든분께도 모두 각자의 때가 있을뿐.. 반드시 아기는 오고있다고 손꼭잡고 얘기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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