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에 당첨되었다. 난소나이기능저하 0점대 amh 수치

나는 내가 난임인줄 꿈에도 생각지못했다.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리를 했으니까.

 

난임은 다낭성증후군이 있거나 생리가 불규칙한 사람들 또는 나이가 35세 이상인 사람들에게만 해당 되는 건줄 알았다.

하지만 내 삶은 내 맘대로 되는것이 아니였다.

임신을 미루었던 지난날

결혼 2년을 보내고 이제 결혼 3년차. 결혼 2년차때 까지만해도 아이생각이 전혀없었고 불과 1년전임에도 불구하고 그때 당시 내 주변 사람들은 "무조건 아기는 늦게가져. 신혼을 즐겨야해. 아기를 가지면 너의 삶은 끝나" 라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래보였다. 너무 힘들어보였다.

여성으로써 일과 육아 모두를 해내야하는 모습들이 쉽지않아보였다.

 

그래서 나도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당시에 아기를 원하던 남편을 나무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엇을 믿고 그리 당당했을까 싶다. 결국은 난임이란 나와는 먼 얘기고 내가 원할때 피임을 하지 않는다면 아기가 금방 생기는줄 알았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것은 나의 엄청난 교만이였던 것이다.

 

웬만하면 노력하는대로 이루어지던 나의 계획된 삶이, 또 미래를 위해 계산하고 계획을 세우며 지내는것을 좋아하는 나의 삶이 180도로 바뀌는 경험이 시작된것이였다.

 

그는 교만한 나를 겸손하게 하시는 중이고 나는 그 안에서 요동치지않으려 애쓰며 담담히 난임의 길을 걷는중이다.

언젠가 끝은 있을테니까.

난임의 원인 난소나이기능저하

난임이라는 말이 싫지만, 이보다 더 날것으로 팩트인것이 없다.

내 난임 원인은 난소나이기능저하 이다. 보통 30대 초반인 내 나이에는 amh수치가 2점대 이상이여야하나 나는 0.7 즉 여성의 나이로 따지면 40대 중반의 나이가 나왔다.

 

그외에는 정상, 남편도 모두 정상이다.

 

자연임신을 시도한지 3개월만에 병원에 가서 산전 검사를 받던 도중 알게된 나의 난임의 원인이였던것이다.

 

지금 내가 결혼을 앞둔 여성들 또는 아이생각이 아직은 없는 여성들에게 가장 해주고싶은 이야기는

나의 가임력은 절대 내가 알 수 없다는것이다.

 

지금 아이생각이 없어도, 어쩌면 나는 애초에 아이를 가지기 힘든 몸일 수 있다.

주변에 난임 정말 많다.

 

그중에 한명이 나고, 앞으로도 난임으로 힘들어하는 여자들이 많아질것같다.

전혀 나의 이야기가 아닐것같은 일이 나의 일이였던 것이다.

 

내년 1월에 결혼하는 내 동생에게 결혼하면 바로 가임력검사를 해보라고 권유하고 싶지만 아기를 아직 바라지 않는 부부에게는 스쳐지나가는 꼰대의 조언일것이기때문에 하지못하고 있다.

난임을 극복하기위한 나의 마음가짐

난임은 생각보다 가까이에있다.

지금 내가 가장 후회하는것은, 아기 생각이 없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산전검사를 받는것을 미루었나 이다.

 

더 늦지않게 내가 난임인 사실을 알게되어서 감사하기도하면서, 임신을 쉽게 알던 지난 날의 내 모습에 씁쓸한 웃음이 나기도 한다.

 

나는 앞으로 내가 극복해나갈 난임의 길이 쉽지않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계획에는 실수가 없음을 알고있다.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하루하루 즐겁고 감사하며 살아가기.

그러다보면 그 끝에는 언젠가 내품에 아기를 안겨주시겠지 믿고있다.

 

이글을 모든 분들께 행운이 오기를 바란다.☘